반값 등록금’, 대학생들은 말한다
일단.......
나도 고연봉자는 아니고..중간에 걸쳐있거나 뭐그럴것 같은데...
내가 수도권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지방대를 나와 어찌어찌 제품디자인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온건..꽤 나쁘지않은 인생패턴이었구나..하지만..
사실, 사회생활부터 대학생활까지 아우르며 겪은 것들을 봄....
대학의 등록금 문제는 우리때(뭐 90번 초입 학번들)만해도 국립아니면 사립 정도로 갈릴정도였고 (일부 배꽃학교 이런거 빼고)
대학을 다닐때도 사실 사립대 등록금 문제는 간간히 나와도 치명적이진않았다.
문젠
내가 복학을 하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쯤되니..슬슬 상황이 심각해지더라.
대학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대학갈때 수십개에 불과하던 산업디자인 학과가 어느새 100개정도로 훌쩍 뛰더라.
많아봐야 5-60개던 산업디자인 학과가 (그나마도 제대로 하는 산디전공을 가진 학교는 지금이나 그때나 전체 산디과 중50%정도였다) 두배로 뛴다는건..2배의 졸업자가 나온다는 말.
내가 4학년이 되었을때도 일자리가 슬슬 적어지는 시점이었고 다행스럽게 인터넷 커뮤니티활동을 왕성하게 했던 터라 지방대임에도 불구 4학년 올라가면서 서울의 디자인 회사에 취업이 되었다.
물론 교수들한테 아양떨고 협박(?)을 해서 시험은 꼭 보러 오고 리포트로 수업을 대체한다는 양해를 받는데 한달이 걸렸지만..
여튼
취업을 하고 나니...점점 상황이 안좋게 변하는게 보였다.
내가 고교를 다닐때는 대부분 중소도시에 대학이 1-4개정도 몰려있는경우는 있지만 대게그런 경우는 산업활동이 어느정도 있는 지역인 경우가 많았고 대도시 인근의 중소도시에 대학이 1-2개 정도 있는 경우가 조금 있었으니..
헌데 대학을 졸업할 무렵엔 중소도시의 주변까지 포함 대학수가 4-7개가 몰리는것도 보게되었다.
한해에 대학이 2개나 생기는 것도 목격했고 지역 고교에서 끝자리 차지하던 학생들이 대거 신설학교에 몰려 겨우 군소재지밖에 안되는 고향에 집집마다 대학생 하나둘은 있는 집이 허다해지기 시작했다.
의외로 국립대나 사립대 중 지방대학에서 전통이 있고 규모가 되는 학교는 사정이 크게 나빠지진않았는데 (경쟁율 3.0대를 찍던학교가 2.1로 떨어진대도 신입생 모집에 어려운건아니니...) 문젠 학과마다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학부제로 변경되고, 복수전공이 되면서 특정교수의 입김이 세지면 해당 전공으로 몰리거나 혹은 새롭게 부상하는 전공쪽으로 학교의 지원이 몰리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방대의 경우엔 특히, 사립대는 더더욱 이러한 현상이 극심해 졌는데 내가 다닌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가구 디자인과 제품디자인이 주 이던 학과가 인테리어를 받아들이면서 이상한 복수전공체제가 되었는데, 산업디자인에서 왠 인테리어냐..라고 할 분들이 많겠지만, 그런 학교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튼, 인테리어쪽 전공이 생기면서 산업디자인 학부에 제품,가구,환경디자인(실상은 걍 뭐 잘해야 인테리어 -_-) 3가지 전공이 혼재했는데 웃긴건 3가지 모두 듣거나 2개만듣거나...
결정적으로 가구 디자인 전임교수는 퇴임이 코앞인 할아버지..
결국 남은건 제품과 환경...
인테리어쪽이 부상한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일단 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당시 (원래 93학번으로 수도권 사범계에 갔다가 다시 재수를 해서...쩝..94학번) 보통은 산업디자인 계열은 35명 정원이면 남자가 30명이나 25-28명정도로 압도적이었는데
점차 그 비율이 비슷해지더니 나중에 졸업할 시점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아지는 경우까지 발전(?)했다.
그러다보니 환경디자인계열이 부상했는데, 생각해보라..
아무리 산디 전공이 좋아도 여성들이 산디전공을 쉽게 받아들이는건 만만치않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 정도로 생각하거나 혹은 산디라는 부분이 좋아보이거나 전망이 있어보이거나 혹은 성적이 맞아서..라는 이유로 온 학생이 부지기수였는데, 특히 기계류나 기술에 대해서 남성보다는 확실하게 기피성향을 보이는 여학생들..
대게 여학생들은 제품디자인은 피하고 인테리어로 몰렸고 가구 디자인이 워낙 위험한 공구도 많이쓰고 하다보니 제품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지만 겉치레일 뿐이었다.
사실, 제품수업때 인간공학이니 CAD니 디자인 방법론이니 재료학 등등을 배울때 여학생들의 선택은간단했다.
누군가 과제를 잘해오는 사람이있는 조에 들어가기...
물론 예외도 있다. 후배중 제품디자인을 정말 잘해서 꽤 잘나가는 후배도 더러있으니.
허나 보편적으론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물론.....
내가 겪어본 홍대나 국민대 학생들은 그래도 좀 낫긴했다..아니 월등했다.
여튼
그렇게 같이 졸업한 여학생들이나 적성이니 뭐니 생각안하고 들어온 사람들..동기 or학번후배기수들..
대부분 엉뚱한거 한다.
40명정도 졸업을 했는데 제품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꼴랑 4명. 대학원 대여섯...
자...
내가 대학다닐때 등록금이 250-260정도 였다. 해마다 일단 등록금으로 500꼬라박아주고
대게 그땐 컴퓨터를 많이쓰기시작할 때라 사양이 좀 좋은 것으로들 구입했다.
대게 모니터 빼고 120-160선을 주고 구입... 물론 제일많은건120만원 대. 허나 모니터 구입하고 프린터 사고 하면...200정도는 가뿐히 넘겼다.
알바를해서 당시 65만원이던 엡손 EX2를 샀는데 A3프린터를 가진 사람이 학과에 2-3명이더니 후반기에는 순식간에 반절 이상이 A3프린터를 구입했다.
아무래도 공모전이니 뭐니 하다보니 필요했지...
자...
연간 1200넘게 지출. 허나 먹고 푸고 등등을 감안하고 거기에 재료비.
아이소핑크나 우드락, 수지, ABS, 마카, 스프레이, 책, 등등등등.............
골때리게도 환경교수는 학생들에게 평균 전지사이즈로 인쇄를 해서 두장세장네장을 붙이도록 주문을 많이 했는데, 이것도 골때렸다.
A3로 몇장을 뽑아야 전지3-4장규모를 뽑겠나?
더더욱 주로 흑백을 선호했다는 것.
복사기 애찬론자였으니 뭐 -_-a
꾸질한 본인 학과 얘기가 좀길다 -_- 여튼
월 3-40정도 돈이 들어가는건 일상이었고 토탈 1998-2001년까지 매년 대충 보면 등록금 연간 500만원..매월 35만원정도로 1년이면 420만원. 뭐 방학때도 집에안가고 작업하는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돈을 더쓴듯 대략 500이상...즉..이것저것하면 기본 연간 1000만원. 4년간 4000쓰지만 졸작할때 적게는 백만원 많게는 이삼백까지 들였으니...가외 비용까지 하면이미 1998-2001년도에도 5000만원을 들여 대학을 나왔다.
거기에 어떤 애들은 연수도 갔다오고 학원도 다니고...6-7천씩 쓰는 애들도 있었을테니...
나같은 경우엔 아이소핑크도 남들쓰고 버린 덩어리를 이어붙여쓰곤했고 (사면 좀 아까울정도로 남들이 많이버리더라) 졸작도 그래서 거의 뭐 재활용(?)이었다.
같이 졸업한 애 중 대학원까지 간 여자애가 있었는데 대학원 졸업하고 바로 시집가더라.
즉 그애는 대학원까지 해서 억을 넘게 쓰고도 시집을 가버린 케이스
물론 보편적이란 얘기가 아니라 그런 사람도 있고 그 수가 적진않다는 점.
자자..
지방에 널려있는 수많은 대학중 대부분이 저런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 앞에서 몇등이아니라 뒤에서 몇등을 세는게 쉬운 아이들도 대학엘간다.
고향에서도 전체등수에서 뒤로 몇명안남는놈이 전문대 공과계열로 가더라.
딱봐도 이건 좀 아니지않은가?
또 그런사람들이 졸업한다고해서 써먹을수있나? 그것도 아니다.
물론 중소기업이나 소기업 생산직이 버는 돈이 많진않고 대다수는 매우 적다.
허나...
중요한건, 2-4년제 대학졸업한 사람들이 버는 돈을 감안해보면 오히려 대학에서쓰는돈이 과도하고 투입대비 회수의 비율이나 쓰임새의 비율에서 비효율적이란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물론 물론물론...여기서 짜증나는 대목은 한국에선 대학졸업자가 많아서 그런일들은 잘안해, 뭐 이런말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난 엉뚱하게도..대학들 체계문제를 얘기하고싶다
서울대에도 있고 지방 신설 전문대에도 있는 학과.
특성이 뭐가있나?
어느대학엘 가도 내가 졸업한 산디과가 대부분 있다.
200개가 넘는 대학에..98%는 산디과가 있을것이다 (99%일지도..)
무슨 변별력이있는가?
저렇게 졸업자를 배출하면 사회가 받아들일정도로 일자리가 충분한가?
산디과를 나온 놈이 유통업체에서 전단지나 만들고 시각 디자인 졸업한 사람이 동네 간판가게에서 플랭카드를 만든다.
돈들여 배운것을 써먹지 못할뿐더러 돈들여 배운 것을 써먹을만큼 효율적이고 좋은 스킬로 만들어주지도 못하는 대학이 부지기수다.
여기서 대학졸업한 사람과 고교졸업자 생산직을 수입격차로 어쩌고 하는건 솔직히 양 진영(?)의 입장 혹은 단편적인 내용으로만 보려는 그런 편향된 시선이 아닐까?
난 대학을 줄여 사교육비가 급격히 증가하는사태가 벌어지더라도 대학수는 전국 통털어 60개미만으로 줄였으면 하는게 생각이다.
각 도당 많아야 4개, 광역시같은 대도시에 1-3개, 그러면 이미 수도권계열과 전국포함 60개 미만으로 줄이는건 가능할것이다.
그리고
이곳저곳에 산재한 동일 전공을 줄이는 것이다.
전공간변별력도 만들고 가치성과 전문성을 보장해주자는 것이다.
또한 전문대는 생산기반이 되는 제조업체를 위해 전문적인 제조생산직이나 관리직, 유통직 등을 키울수있는 산학연계형 학교같은걸로 바뀌어도 나쁘지않을 것이다.
아예 전문대가 소기업을 위한 대학내 기업을 만들어도 좋다고 본다.
졸업자를 수용하면서 중소기업의 생산지원이된다면 그 누가 그런 대학을 마다하겠나?
공무원시험이니 뭐니 해서 몰리는 인력들을 생각함 사실 이도저도 답은 아니라보긴 한다. 이상향일뿐.
세상에, 수도권 디자인계열 대학을 졸업하고도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지인을 보면..답답할뿐이다.
한학기에 300이 넘는돈을 들여 졸업해놓고도 정작 본인은 그쪽 적성이 아니란다.
어쩌라고????
톡까놓고 청년 백수로 허송세월보내는시간같은걸 생각해보자.
생산직..물론 비젼 약하다
하지만 돈은 안버는것보다 버는게 낫고 일자리는 없는것보다있는게낫다.
월 200도 못번다고 찌질거리며 취업재수 삼수 하면서 연간 돈천이상씩 깨먹는것보단 월200을 못벌어도 돈버는게 더 이득아닌가?
주변에 제조업체 생산직을보면 평균적으로 나보다 먼저 퇴근한다.
연구소 소속이다보니 난 주4일이상을 8시이후에 퇴근하는 일이많다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지않았고 이쪽에 적성이아니었다면...글쎄..처음엔 그저그랬겠지만 별수없이 생산직이 되었겠지.
얼마전 본 TV에서 집을 3채나 가진 수억원의 은행대출빚을 진 아줌마를 본적이 있는데
하는소리가그거다
왜 은행에서 대출을 막해주고 왜 집값은 뚝뚝떨어지게 만들고 왜 은행이자는 이리 비싸냐....
...
자기가 선택한것을 마치 남의일인양 말하면 안된다.
대학도 본인들이 가서 취업이 안된다 먹고살기어렵다 등록금낮춰달라...
부분적인 학생들 제외하고 대다수 학생들에게 묻고싶다.
정말 청운의 꿈을 품고 열성과 성의를 다해 대학생활을 했고 비젼을 생각해서 노력해서 대학을갔나?
지식인 질문에 답해주다보면 늘 보는 질문이그거다
이 전공 취업잘된다면서요 전망이 좋다면서요 연봉이 높다는데 어떻게 가나요 등등
국민대 공디 나와 기아에 취업했으니 전망좋은거니까 내가 내신이 6등급이지만 지방 전문대 산디과가면 나도 디자이너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많다.
같나? 국민대와 지방전문대산디과?
늘 난 말한다.
공부를 잘하면 디자인을 잘하는게 아니라 디자이너가 되기위해 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있도록 "공부마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디자이너 우수한 디자이너가 될수있다고.
말만 졸라 길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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